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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는 것은 하느님 현존 안에 온전히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과 함께, 그분 현존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참으로 복되다. 이 책은 한 주간 동안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기도문을 성경 구절과 함께 소개하여, 우리가 쉽고 친근하게 기도드리며 복된 하루를 엮어갈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뒷부분에 ‘주님의 기도’ 풀이를 덧붙여 이 기도문의 의미를 깊게 새기도록 이끈다. 저자는 이 기도문을 쓰면서 ‘무엇보다 기도자의 처지를 구체적으로 느껴보려 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 실린 기도문들은 교회의 공식적인 기도문과는 달리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상황, 감정, 처지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루의 피곤함, 부담감, 휴식, 걱정거리, 아픔, 절망, 그리고 이웃과의 갈등이나 오해, 또 이웃의 아픔과 필요 등 일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기도문들은 책 속의 기도가 아니라 살아있는 나의 기도이다. 이 책을 통하여 기도의 참기쁨을 맛보고 일상 안에 깃든 하느님의 사랑과 강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 주간을 위한 기도

주일
아침: 하느님과 함께 쉬다
저녁: 사랑하는 분의 품에 안기다

월요일
아침: 하느님의 샘이 내 안에서 솟다
저녁: 하느님을 향해 두 팔을 뻗다

화요일
아침: 세상에 나의 흔적을 남기다
저녁: 내 안에 고요히 머무르다

수요일
아침: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바라보다
저녁: 잠은 좋은 약이다

목요일
아침: 하느님의 복을 세상에 전하다
저녁: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다

금요일
아침: 내 삶 위에 하늘을 열다
저녁: 십자성호를 긋다

토요일
아침: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다
저녁: 하느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시다

어느 요일에도 바칠 수 있는 기도
아침: 삶을 음미하며 기도하다
저녁: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다

주님의 기도
하느님 안에서 참된 나를 찾다

글쓴이 : 안셀름 그륀  


1945년 1월 14일 뢴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구원의 현대적 이해에 끼친 칼 라너의 공헌」이라는 논문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 년 동안은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Jung의 분석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7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단숨에 다 셀 수 없을 분량의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아래로부터의 영성>, <참 소중한 나>, <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 <다시 찾은 기쁨>, <사랑안에서 나를 찾다>, <행복한 선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삶의 기술>, <동경>, <삶을 배우는 작은 학교>등 다수의 책이 있다.


김영국 : 옮긴이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1977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교의 신학을 전공하였다.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 국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학교 법인 가톨릭 학원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