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남긴 작품 중에서 주옥 같은 세 편 곧 "영혼의 증언", "하느님 사랑에 관한 생각", "하느님께 부르짖음" 을 모아 작품 해설과 함께 엮은 것이다. 성녀 데레사의 "자서전"은 거의 정확하게 그 생애의 첫 50년을 다루고 있으나 데레사의 삶은 1565년 이후, 즉 50세 이후에 내적으로, 외적으로 진보되었다. "영혼의 증언"은 데레사가 그의 영적 체험에 관하여 글로 써서 남긴 보고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이 안에는 그의 영혼의 상태에 관한 여섯 개의 긴 보고 외에도 많은 짤막한 보고와 단편들이 들어 있는데 그 글들은 대개 주님께서 그에게 주신 어떤 특별한 은총과 권고를 묘사하고 있다.
데레사의 영적 상태에 관한 이 보고서들은 신비생활을 추구하고 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풍부한 출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신비적 기도에 대한 몇 가지 뛰어난 묘사가 들어 있고 그 상태에 대한 흥미로운 요약이 들어 있다. "하느님 사랑에 관한 생각"은 데레사 자신이 아가서를 읽으면서 체험했던 기쁨과 이해를 자매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망에서 순명에 의해 씌어졌다. 데레사는 성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서 구절의 뜻에 대한 아무 사전 이해 없이, 라틴어라서 단어의 정확한 뜻조차도 모르면서, 신비체험을 통해서 갑자기 그 구절 속에 감추어진 가장 깊은 뜻을 꿰뚫어보고는 음미하고 즐겼다.
이 묵상은 데레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주목받을 만한 것으로, 작은 크기이지만 매혹적이고 신선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하느님께 부르짖음"에서 데레사는 수없이 반복되는 "아!"라는 탄식과 다른 열정적인 언사들을 통해 이 묵상들을 왜 '부르짖음'으로 생각했는지 분명히 알게 해준다. 그의 글의 현저한 특성 중의 하나는, 글을 쓰면서 아주 쉽게 그리고 자주, 하느님께 바치는 자발적인 기도가 펜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그의 작품 여기저기서 그가 독자들과 그의 기도를 나누는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간결하고 뜨거운 기도들을 통해서 우리는 데레사의 기도에 참여하고, 이렇듯 열렬히 사랑하는 이의 열정을 묵상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자기 안에서의 하느님의 부재를, 자신이 그분으로부터 떨어져 살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완전한 일치에 장애가 되는 삶을 한탄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심과 엄위하심을 찬미하고, 고통당하시며 영혼들을 찾아다니시는 그리스도의 공경하올 겸손을 찬미하고, 지상의 자녀들과 함께 계시는 것을 낙으로 삼으시는 그분을 찬미한다. 이 작품은 데레사의 "자서전"을 완성하는 중요한 보완자료이며 묵상과 열렬한 심정을 토로한 이 글은 데레사의 가장 개인적인 종교적 감성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1. 고백신부에게 보낸 보고
2. 특별한 은혜에 관한 보고
3. 하느님 사랑에 관한 생각
4. 하느님께 부르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