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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동안 그 어떤 성사도 고해성사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외면당한 것은 없다. 경건한 신자들이 4주마다, 아니면 적어도 성탄절이나 부활절 또는 위령의 날에라도 고해성사를 하러 교회로 가던 것이 50년대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다면,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를 멀리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 되어버렸다.

저자는 25년간 청소년 관련 일을 하면서 그들과 고해 형식의 상담 시간을 통해서 그들의 영혼이 얼마나 자유롭게 하고 또 얼마나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고해성사는 우리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그리고 실제로 치유하는 하느님의 은총이란 점을 강조한다. 고해는 우리가 우리 죄와 죄책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며 우리는 고해를 통해 우리 죄가 용서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는 특히 고해성사라는 그리스도교의 전통 속에서 베풀어지는 은총의 모습을 우리 동시대인들에게 보여 주려 한다. 고해성사와 관련된 이론과 실제를 살피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해성서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짚어볼 때, 비로소 고해가 지닌 치유와 해방의 기능이 그 모습을 분명히 드러낸다고 말한다.




I. 고해성사의 이해

- 말뜻

- 역사적 걔관
1. 화해로서의 고해
2. 경건행위로서의 고해
3. 영성지도로서의 고해
4. 고해는 의무인가?
5. 평신도를 통한 고해와 사제를 통한 고해

- 죄에 관하여
1. 죄와 죄의식
2. 기회로서의 죄
3. 악행
4. 과장하지도, 부인하지도 말라
5. 대화를 통해 얻는 자유

II. 고해성사의 구성
- 인사
- 성찰
- 사제의 권고
- 실천계획
- 잘못에 대한 책임
- 용서
- 하느님 은총 속에서 떠나는 길

III. 화해하는 삶
- 자신과의 화해
- 공동체와의 화해
- 회개
- 하느님의 새로운 모습, 예수

맺는 말
참고문헌


안셀름 그륀 : 글쓴이
1945년 1월 14일 뢴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구원의 현대적 이해에 끼친 칼 라너의 공헌」이라는 논문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 년 동안은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Jung의 분석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7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단숨에 다 셀 수 없을 분량의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아래로부터의 영성>, <참 소중한 나>, <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 <다시 찾은 기쁨>, <사랑안에서 나를 찾다>, <행복한 선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삶의 기술>, <동경>, <삶을 배우는 작은 학교>등 다수의 책이 있다.
김주현 : 옮긴이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Bonn)대학 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