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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거룩한 독서1. 2」에 이어서 나온 Lectio Divina를 위한 길잡이다. 한국 교회 안에서 성서공부는 물론 말씀을 통한 관상에로 나아가는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에 대한 관심이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에서도 많아진 이 시점에 이번 세 번째 책은 더할나위 없는 성서의 보고로써 진리를 갈망하고 말씀에 목말라 하는 많은 신자들에게 샘물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거룩한 독서'를 통하여 날마다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말씀을 음미하노라면 우리는 단순히 그리스도를 아는 수준을 넘어 우정과 신뢰와 사랑의 마음을 지니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로 변모되는 영적합일의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된다.

「거룩한 독서3」은 구약성서의 세번째 모음집인 시서와 지혜서, 신약의 보고인 서간을 중심으로 각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제1부 '시서와 지혜서'에서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지혜서, 집회서등을 통해 우리 인생 여정에 꼭 필요한 교훈을 담아 인생에 필요한 참된 진리를 가르쳐 준다. 이스라엘의 지혜문학에서 지혜의 근본은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이고 지혜의 결론은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함이다. 또한 욥을 통해서 인간의 가장 큰 고통가운데서도 신앙을 신실하게 지키며 하느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길과 고통의 참된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아가서에서는 인간을 연인처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또한 제2부 신약의 서간편에서는 원시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신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관과 십자가 신학등 마치 4복음서의 해설서같은 서간의 내용들은 그리스도인으로써 살아가야 할 목표와 삶의 의미를 잘 간파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지금까지 출간된 '거룩한 독서'에 대한 책들은 특정한 성서본문을 발췌하여 관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데에 비해, 이 책은 신.구약 성서전체를 '거룩한 독서'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야만 성서가 묘사하는 개인과 공동체의 다양한 삶 안에서 하느님이 구원의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나가시는지 폭넓은 안목을 얻게 되고, 이 안목을 바탕으로 특정한 본문에 올바로 그리고 깊이있게 접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거룩한 독서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성서를 통해 믿음을 더 굳세게 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독서를 통해 더욱 깊은 관상기도에까지 이르도록 인도해 준다.


시서와 지혜서
욥기:인간의 고통과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
제1주간:시련을 허락하시는 하느님
제2주간:고통의 의미를 찾아서
제3주간:하느님께 대한 절대적 신뢰

시편:구원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서
제4주간:행복하여라, 주님의 길을 걷는 이들
제5주간:하느님께 대한 열망과 구원의 요청
제6주간:이스라엘역사에 대한 반성
제7주간:남은 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배려
제8주간:하느님의 자애

잠언:사람들의 지혜에 영감을 불어넣으시는 하느님
제9주간:지혜의 가르침
제10주간:인간의 계획을 완성하시는 하느님
제11주간:지혜를 얻은 이의 기쁨과 행복

전도서:인생의 행복과 그 한계
제12주간:삶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경외하라

아가: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
제13주간:죽음보다 강한 사랑

지혜서:유다 종교와 전통의 보호
제14주간:의인과 악인의 운명
제15주간:과거 역사에 관한 숙고

집회서:유다 지혜문학의 총결산
제16주간:지혜와 현명과 기타 금언
제17주간:하느님의 창조와 기타 금언
제18주간:지혜와 율법과 기타 금언
제19주간:하느님 경외와 처세
제20주간:하느님의 영광

서간
로마서:바오로의 대표서간
제1주간:믿음을 통한 세상의 의화
제2주간:이스라엘의 선택과 만민의 구원
제3주간:십자가 신학
제4주간:사랑의 위대함
제5주간:화해의 편지
제6주간:눈물의 편지
제7주간:그리스도교의 '자유헌장'
제8주간:화해와 일치
제9주간:우정의 편지+참된 영적 성숙
제10주간:이미와 아직
제11주간:그리스도교 전통의 올바른 보존
제12주간:대사제이신 그리스도
제13주간:실천적 믿음
제14주간:순례자의 항구한 믿음
제15주간:그리스도교의 대헌장

  쓴이 : 정태현  
정태현 신부는 195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1977년 광주 가톨릭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된 뒤 군산, 전주에서 사목하였다. 1980년 벨기에 루뱅 대학에 유학하여 1988년 베드로 사도의 가이사리아 설교(사도10,34-43)연구 라는 논문으로 신약주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전북 용안에서 사목하다가 1989-1999년에 한국천주교주 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구약성서 번역위원과 성서사도직 총무로 일하였다. 1991-1993 년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성서언어와 고대근동어를 연구하였다. 현재는 광주 가톨릭 대학교에서 성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님성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