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교회 공동체의 부활 체험은 여성들의 증언에 의해 시작되었다! ◈ 하느님 사랑 앞에 남녀는 동등하다 성서를 어느 정도 안다는 이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가 여성의 존재에 관한 문제이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하와의 창조가 시작되었다는 말 그대로, 여성은 진정 남성에게 속한 존재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러나 성서를 통틀어 보면, 여성은 언뜻 남성의 소유물처럼 묘사될 때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자와 여자를 똑같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구약성서의 하와에서 신약성서의 마리아에 이르기까지 '경청'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대화와 대면'을 통해 스스로 묵상하며 '기도'로써 하느님 뜻 안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여기서 저자는 '여성들을 위한 몇 차례 성서 모임'을 제안한다. "이 성서 모임은 여덟 개의 모임을 구약성서의 지평 안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신약성서 안에서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여정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동등하게 창조된 - 비록 다양한 사회·문화적 조건에 의해 다른 모습으로 좌우되기는 하지만 - 남성과 여성에 대한 그분 계획의 본질을 제시한다." 한편, 역자는 책을 보자마자 번역하고 싶었다고 할 만큼 애착을 보였다. "
이 책의 원제목은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여인들](Donne nel popolo di Dio)이다. [지상에서의 첫 번째 사랑]이란 제목은,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단편 소설 중의 하나를 인용한 것이다. …… 사실상 지상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사랑은 아담과 하와, 즉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이 아니라, 바로 아담과 하와가 각기 하느님과 이루었던 그 본래적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과 감수성, 서정적 묘사로 성서의 여인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오늘을 사는 여성들에게 자신들의 실존과 정체성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 16명의 여인, 16가지 이야기 [지상에서의 첫 번째 사랑]은 구약성서에서 8명, 신약성서에서 8명, 총 16명의 여성들이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어떻게 협조했는지를 보여 준다. 여기서는 두 가지 이야기만 짧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