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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처와 용서」등 '성서와 인간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송봉모 신부가 월간성서잡지「야곱의 우물」에 연재하였던 '야곱의 생애'를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전체 4부를 통해 야곱의 생애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어느 소설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장자 상속권에 대한 집념,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한 집념,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내기 위한 집념.... 집념의 인간 야곱! 그는 자기 욕망대로, 자기 의지대로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간 사람이다. 그는 형 에사오의 약점을 이용해서 언제든 그 기회가 오면 장자권을 움켜쥐기로 작정하고 있었고, 에사오가 들어와 팥죽을 달라고 청하자 야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즉시 행동에 돌입한다. 야곱은 자기가 저지른 범죄의 대가로 20년이란 세월 동안 고향을 떠나 살아야 했고,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형의 권한을 빼앗았다는 죄의식 속에서 20년을 괴로워하며 살아야했다. 또한 야곱은 베델과 야뽁강 체험을 통해 거듭나고 서도 인간적 집념과 의지 속에서 끊임없이 비신앙적 모습, 옛 사람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하느님은 야곱의 현세적 집념을 깎아 내리지 않으면서 그의 집념 안에서 서서히 그 무엇인가를 조각하셨다. 하느님은 언제나 그와 함께하고 있었고 그를 따라다니면서 보호하고 인도하셨다. 야곱의 생을 언뜻 보면 다루어지는 내용은 주로 인간적 고독과 기도, 투쟁과 생존, 승리와 패배이다. 하지만 다루어진 내용들을 좀더 가까이 보면, 비록 어두운 그림자로 덮여 있기는 하지만 하느님의 섭리가 함께하는 내용들임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녹아있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느님에 대한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로움과 감동,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야곱의 인간적 허물과 한계, 현세적 삶에 대한 집착을 통해 하느님이 어떤 식으로 인도하시는지 보게하고, 야곱의 생이 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생임을 깨닫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야곱의 이야기를 우리 각자 영혼의 거울로 대하면서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될 것이다. 앞으로 아브라함, 요셉 등 성 서인물 시리즈가 계속 나올 예정이다.


제1부 : 장자권에 대한 집념 1.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 집념 2. 팥죽 사건, 장자권을 향한 집념의 전주곡 3. 야곱의 아버지의 축복을 속임수로 받아냄 제2부 : 20년 객지 생활 1. 도망자가 되어 2. 새벽을 향한 긴 여정 그리고 베델 체험 3. 베델 체험에 대한 야곱의 응답 4. 영원한 연인 라헬을 향한 집념 5. 라반의 속임수와 야곱의 결혼 6. 라헬과 레아의 경쟁적 삶 그리고 열두 자식들 7. 귀향 본능과 부를 챙김 제3부 : 귀항 여정 1. 귀향길에 나섬 2. 야곱이 드디어 자기 목소리를 내다 3. 자신과의 화해, 에사오와의 화해 -위기의 순간 앞에서/자신과의 화해:야뽁강을 넘어서/에사오와 화해/ 4. 세속 도시 세겜에서의 비극적 사건 5. 베델 그리고 라헬의 죽음 제4부 : 노년의 삶 나가는 글 참고문헌


송봉모 : 글쓴이
예수회 신부. 로마 성서대학원에서 교수 자격증을 받고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신약 주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약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에 ‘인간과 성서’ 시리즈로 「상처와 용서」,「광야에 선 인간」,「생명을 돌보는 인간」,「고통, 그 인간적인 것」,「대자대비하신 하느님」,「본질을 사는 인 간」,「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관계 속의 인간」,「회심하는 인간」,「일상도 를 살아가는 인간」,「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이 있고, ‘성서 인물’ 시리즈로 「집념의 인간 야곱」,「신앙의 인간 요셉」,「순 례자 아브라함 1-모리야 산으로 가는 길」,「순례자 아브라함 2-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