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전'은 우리 시대에 새로운 빛을 발한다. 뿌리도, 일관성도 없는 오늘의 혼란한 인류사상과 문명에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굳이 동양의 표현을 빌린다면 온고지신이라는 표현이 좋을 듯 싶다. 토마스는 이 저서에서 만유의 존재근거를 명확한 논조로 제시하며 생명의 원천과 생명의 본모습을 제시하여, 오늘 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자연과 인간 생명의 공멸의 위기에 대해 분면하고 명쾌한 진로를 열어준다. 그는 또한 인간의 본질과 삶의 도리도 명시해 주는 도덕적 원리, 사회.정치, 윤리 등도 근본에서부터 명쾌히 제시하며, 인간 존재의 가장 높고 깊은 차원인 영성의 세계까지를 거침없이 넘나든다. 이 저서는 순 인간적 지혜를 뛰어넘어 누구도 도달하기 어려운 초월적 세계까지도 순리적으로 또 학문적으로 열어간다. 10권의 내용은 제75문제 제78문제까지로 주로 혼(영혼)을 인간론과 신체와 하나됨, 혼의 개별적 능력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교황성하의 격려와 축복의 말씀
우리말 번역에 부쳐
신학대전 제10권 라틴-한글 대역판을 내면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한국어판 번역에 즈음하여
신학대전 번역 출간을 축하드리며
서언
저자 토마스 아퀴나스
제75문제 인간론 : 영적 실체와 물체적 실제로 복합된 인간에 대하여-여기서는 먼저 혼의 본질에 관하여
제1절 혼은 물체인가
제2절 인간의 혼(영혼)은 자립하는 어떤 것인가
제3절 무이성적 동물들의 혼들은 자립하는 것들인가
제4절 혼이 인간인가
제5절 혼은 질료와 형상으로 복합된 것인가
제6절 인간 혼은 소멸될 수 있는가
제7절 혼은 천사와 같은 하나의 종에 속하는가
제76문제 혼의 신체와의 하나됨(합일)에 대하여
제1절 자성적 근원은 형상으로서 신체와 하나가 되는가
제2절 지성적 근원은 신체의 다수화에 따라 다수화되는가
제3절 지성적 혼 이외의 혼들이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서 인간안에 존재하는가
제4절 인간 안에 지성적 혼과는 다른 형상이 존재하는가
제5절 지성적 혼이 이런 신체와 하나가 되는 것이 적절한가
제6절 지성적 혼은 우유적 성향(소지)들을 매개로 하여 신체와 하나가 되는가
제7절 혼은 어떤 물체를 매개로 하여 동물의 신체와 하나가 되는가
제8절 혼은 신체의 어느 부분에도 전체로서 존재하는가
제77문제 혼의 능력 일반에 속하는 것들에 대하여
제1절 혼의 본질 자체가 그것의 능력인가
제2절 혼의 능력은 많은가
제3절 능력들은 그 활동들과 대상들에 의해 구별되는가
제4절 혼의 능력들 사이에 질서가 존재하는가
제5절 혼의 모든 능력은 혼을 주체로 혼 안에 존재하는가
제6절 혼의 능력들은 혼의 본질에서 흘러나오는 것인가
제7절 혼의 하나의 능력은 다른 능력에 기원하는가
제8절 혼의 모든 능력이 신체에서 분리된 혼 안에 존속하는가
제78문제 혼의 개별적 능력들에 대하여
제1절 혼의 능력들의 류, 즉 부류는 다섯으로 구별되어야 하는가
제2절 생장적(혼의)부분으로서 영양섭취적인 것, 성장적인 것, 생식적(출산적)인 것을 열거하는 것이 적절한가
제3절 다섯의 외부 감각이 구별되는 것은 적절한가
제4절 내적 감각들은 적절하게 구별되는가
토마스 아퀴나스 : 글쓴이이탈리아의 아퀴노 근교 로카세카 가족성(城)에서 태어난 성 토마스(1225-74)는 다
섯 살 때 모테 카시오의 베네딕도 수도원에 맡겨져 교육을 받았으며, 그후 가족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도미니코회원이 되었다.
그후 그는 파리에서 신학을 공부하여 교수가 되었으며, 아냐니, 오르비에토, 비테르
보, 나폴리 등지에서 강론가의 명성도 얻었다. 한편 그는 1259-68년 사이에 '숨바 콘
트라 젠틸레스'를 마무리 지었고, 저 유명한 '신학대전' 저작에 착수하였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세상에 나온 신학 서적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훌륭한' 이
대작은 무려 9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그후 그는 리용 공의회에 참석하라는 명에
따라 그곳으로 가던 중, 포사누오바에 있는 시토 수도원에서 운명하였다.
그는 1323년에 요한 22세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1567년에 이미 교회박사로 선언되었
고, 1880년에는 레오 13세에 의하여 모든 대학교와 대학 그리고 학교의 수호성인으
로 선언되었다. 그의 칭호는 '보편적인 박사'이다.
단순하면서도 집약적이며 영감이 넘치는 그의 신학사상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깊은 사
랑을 받았고 감화를 주었다.
정의채 : 옮긴이* 1952년 서울 가톨릭대학 졸업.
* 1961년 로마 울바노대학교 철학박사 학위 취득.
* 1961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초빙교수.
* 1972-1973년 독일 뮈헨대학교와 뮌헨 S.J 철학대학에서 철학연구.
* 1967-1971년 가톨릭대학 부학장.
* 1972-1985년 가톨릭대학 부설중세사상연구소 소장.
* 1974-1975년 서울 가정 법원 조정 위원.
* 1974-1976년 가톨릭 대학 대학원장.
* 1976-1977년 계명 대학교 초빙 교수(철학) 겸임.
* 1976-1997년 현재 그리스도교 철학 연구소 창설 및 초대 지도 신부.
* 1984-1988년 서울 불광동 천주교회 주임 신부.
* 1985-1988년 서강 대학교 철학 교수.
* 1988년 서강 대학교 철학 연구소 창설 및 초대 소장.
* 1988-1991년 가톨릭 대학 총장.
* 1991-1993년 서강 대학교 부설 생명 문화 연구소 창설 및 초대 총장.
* 1992-1994년 한국 그리스도 사상 연구소 창설 및 초대 이사장.
* 1997년 현재 서강 대학교 석좌 교수.
* 저서- <형이상학>, <중세 철학사>(공저), <사상과 시대의 증언 1,2>, <존재의 근거문제>, <죤 듀이의 윤리학설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학설의 비판적 연구-형이상학적 관점에서>, <삶을 생각하며> 등이 있다.
* 역서- <철학의 위안>, <토마스 아퀴나스의 유와 본질에 대하여>, <그리스도교 교육에 관한 선언>, <신학대전 1,2,3,4,5,6> 등이 있다.
* 논문- <가브리엘 마르셀의 사상>, <현대무신론의 배경과 현황>,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연구>, <과학기술시대와 비인간화 문제>, <혀내세계에 있어서의 평화론>,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등이 있다.